고정비 줄이는 순서: 구독·통신비·보험·대출을 한 달에 끝내는 법
절약을 시작할 때 보통 커피값이나 배달비부터 줄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의지력이 필요한 지출은 오래 가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한 번 정리하면 매달 자동으로 효과가 이어지는 것이 고정비입니다. 월 3만원만 줄여도 1년이면 36만원이고, 10년이면 360만원입니다.
쉬운 것부터, 되돌릴 수 있는 것부터
난이도가 낮고 되돌리기 쉬운 항목부터 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보험처럼 잘못 건드리면 손해가 큰 항목은 뒤로 미룹니다.
1단계. 구독 서비스 정리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의 정기결제 내역을 열면 내가 어떤 서비스에 매달 결제하고 있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한두 달 동안 한 번도 쓰지 않은 서비스는 바로 해지합니다.
- 영상·음악 서비스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쓰는 공유 요금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 연 결제가 월 결제보다 저렴한 서비스도 많습니다. 다만 1년 이상 확실히 쓸 서비스에만 적용하세요.
- 무료 체험 후 자동 유료 전환된 서비스가 없는지도 함께 봅니다.
2단계. 통신비
통신사에서 선택약정 25% 요금할인을 받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약정이 끝난 뒤 재약정을 하지 않아 할인 없이 내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데이터를 적게 쓴다면 알뜰폰 요금제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 최근 3개월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한 뒤 요금제를 고르세요.
- 위약금과 결합 할인이 걸려 있다면, 바꿨을 때 총비용이 줄어드는지 먼저 계산합니다.
3단계. 보험
보험은 가장 큰 금액이 걸린 항목이므로 서두르지 않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은 여러 개에 가입해도 실제 손해액 안에서 비례해서 보상받기 때문에, 중복 가입이라면 보험료만 이중으로 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 해지하기 전에 보장 공백이 생기지 않는지, 해지환급금이 얼마인지 확인하세요.
- 나이가 들수록 같은 보장을 다시 가입하기 어렵거나 비싸집니다. 한 번 해지한 보험을 되살리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 판단이 어렵다면 보험사나 상담 창구에서 내 보험 전체를 한 번에 점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4단계. 대출 금리
소득이 늘었거나 신용 상태가 좋아졌다면,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도 비교해 볼 만합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와 새 대출의 부대비용까지 더한 총비용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이번 달 점검표
- 이번 주말: 정기결제 내역을 열어 안 쓰는 구독 해지
- 다음 주: 통신 요금제와 약정 상태 확인
- 이번 달 안에: 가입한 보험 목록을 한 장에 정리
- 다음 달: 아낀 금액만큼 적금이나 비상금 계좌로 자동이체
아낀 돈이 통장에 그냥 남아 있으면 다시 쓰게 되기 쉽습니다. 줄인 만큼을 바로 자동이체로 옮겨 두면 절약 효과가 눈에 보입니다. 요금제와 할인 조건은 회사마다, 시기마다 바뀌니 실제 적용 전에 해당 업체에서 확인하세요.